부드러운 모래는 냥이가 선호해서 시중에 나온 유명한 소프트 모래들은 계속 써보는 편이에요 지금은 일년째 보스로 정착했다가 로마에서도 소프트가 나왔길래 어김없이 구매해봤습니다 한달 사용후기입니다

처음 이주간은 각오했던 것 보다 정말 괜찮은데 싶었습니다 부드럽고 먼지도 없고 냄새도 잘 잡아주는 편이었지만 소프트 입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정착하기 힘든 문제가 있어요

우선 응고력은 로마 답게 일반 소프트 모래보다는 훨씬 좋았어요 하지만 역시 부드러운 모래의 치명적인 단점인 감자 수거에서 커버가 안됩니다 잘 굳었지만 나중에 삽으로 풀때 불가피하게 잘게 부서지는 부분들이 있어요 오줌같은 경우 그 부서진 부분들이 조금씩 남은 모래에 섞여 시간이 갈수록 전체적인 악취가 나는 편입니다 보스같은 경우 한달이 가도 악취가 없지만 소프트의 경우 한달도 훨씬 안되어서 냄새가 시큼하게 나는 편이에요 이 시큼한 냄새는 고양이들도 싫어합니다 특히 소변이나 응가양이 많은 고양이라면 더욱 전체 갈이의 주기가 짧아져야하는데 12키로를 한달에 두세번씩 바꿔주기가 확실히 부담스러운 부분이에요

그리고 다른 분들도 언급하신 사막화 문제도 피할 수는 없네요 입자가 고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냥이가 끌고 나오는 모래들이 두배는 많아집니다 부드러워서 좋다고 팍팍 파다보니 나오는 것들도 많고 같이 나오면서 끌려나오는 양도 많아요 저는 화장실을 베란다에 두었는데도 방 안 구석구석까지 모래가 퍼졌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다시 보스로 돌아갈 예정이에요 소프트한 장점이 최강이지만...개인적으로 첫번째 단점을 이길 수가 없어요 보스도 충분히 냥이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집사의 만족도까지 같이 챙겨가려구요 그래도 나중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몇번 정도는 더 구매해볼까 합니다 냥이가 부드러운 걸 좋아하니까요